소리소문없이 60만뷰, 대박난 롯데하이마트 '핫-트 콘서트'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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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없이 60만뷰, 대박난 롯데하이마트 '핫-트 콘서트'


"자사 로고를 충분히 홍보할 수 있음에도 가수를 돋보이게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 '우리동네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歌謠)'를 시청한 한 소비자의 댓글이다. 우리동네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가 열흘만에 60만뷰를 기록하며 유통업계에서 보기 드문 '대박'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 '콘텐츠'만으로 얻은 성과다.

롯데하이마트 로고를 강조하지 않고 음악과 영상에 집중해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들어 낸 게 성공 비결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들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MZ(밀레니얼)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동네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 콘텐츠는 하이마트의 대표적인 마케팅 슬로건의 '가요'가 대중음악을 뜻하는 '가요'와 동음이의어인 점을 활용해 '콘서트'로 연결시켰다. 전국의 다양한 하이마트 매장과 아티스트의 추억이 담긴 '우리동네'에서 펼쳐지는 콘서트를 통해 실력 있는 가수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공연을 즐기기 힘든 소비자들에게 랜선으로나마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취지의 행사다.

첫 콘서트의 주인공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으로 '홍대 길거리 관광 명소와 롯데하이마트 홍대입구역점 등에서 라이브 공연을 촬영했다. 지난 21일 공개 후 현재까지 누적 조회사 60만회, 댓글 1800여개로 큰 관심을 얻어냈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도 '우리동네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인기 실력파 가수와 손잡고 랜선 음악여행을 기획할 계획이다.

과거 기업 유튜브 채널이 자사 광고나 제품 소개 콘텐츠 일색이었다면 최근 들어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대두되면서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거나 인기 유튜버들을 섭외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아예 웹드라마를 제작해 성공한 경우도 있다. 제품 노출이나 광고 요소를 최소화해 직접적인 마케팅 효과가 줄어들더라도 콘텐츠가 화제가 될 경우 자연스럽게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찬일 롯데하이마트 마케팅무분장은 "롯데하이마트는 MZ세대와 소통을 넓혀나가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흥미로운 소재로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우리 동네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 콘텐츠를 통해 친숙하고 편안하며 접근하기 쉬운 롯데하이마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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