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공장 구축 효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화진산업, 레스텍, 에버그린, E&W는 마스크 품귀 상황에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단기간에 공급량을 51%나 늘렸고, 솔젠트는 신뢰성 높은 진단키트를 생산해 국민 안전과 K-방역의 위상을 높였다. 풍림파마텍은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를 개발한 지 1개월 만에 월 1000만개 이상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회사를 비롯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KAMP는 구축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약 5개월 만에 사용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으며, 중소·제조업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업계, 연구계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장의 호응도 매우 높아 다운로드 수는 6000건을 돌파했다. 제조현장에서나 공급기업의 솔루션 개발에 적용되고 있고 연구와 교육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표준모델은 50종까지 확대 개방할 방침이다.
일례로 콘택트렌즈 '클라렌'으로 유명한 인터로조는 예전에는 도수가공 적중률이 70%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렌즈 100개를 생산하면 30개가 불량이었다. 하지만 KAMP의 사출기 표준모델을 렌즈 가공공정에 응용해 인공지능이 최적의 가공조건을 도출함으로써 도수 가공 적중률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도 KAMP의 구축을 통한 제조혁신 선도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증이 완료된 우수 솔루션을 유통, 활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한편 전용사업 신설을 통해 인공지능 스마트공장 보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정부는 제조데이터가 수익을 창출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앞당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