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아동 9명 성폭행한 英 10대… 피해 아동 연령 '2~3세'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5.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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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유치원에서 어린이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유치원에서 어린이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유치원에서 어린이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올해 18세가 된 제이든 맥카시는 16세이던 지난 2019년 데번주의 한 유치원에서 2~3세 아동 9명을 성폭행했다. 검찰은 당시 유치원에서 견습 보조원으로 근무하던 제이든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슨 빌 검사는 최근 재판에서 배심원단을 향해 "이 사건은 유치원 직원들이 아동들을 상대로 저지른 일련의 성폭행 사건"이라며 "2019년 몇 주 동안 제이든은 9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했고, 그의 범행은 피해 아동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것부터 강간 행위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 유치원 직원은 "제이든이 젖은 옷을 갈아입히기 위해 화장실로 아이를 데려갔는데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며 "무슨 일이 있나 싶어 확인하러 갔을 때는 제이든이 '아이가 (갈아입을) 옷을 다시 입는데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직원들은 제이든이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피해 아동 중 한 명이 자신의 부모에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진행 과정에서 확인한 유치원 CCTV 영상에는 제이든이 아이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제이든은 자신은 결백하다며 거듭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과 성적으로 접촉한 적이 없고 학대하는 것으로 성적인 만족을 얻은 적도 없다"고 재차 말했다. 제이든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사이 다른 아동에 대한 강간 혐의 2건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현재 제이든은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로 유치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이며 그의 재판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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