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중국 최대 음악 축제인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서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C) AFP=뉴스1
10일 무역협회 청두지부가 낸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7억2000만 위안(약 3조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 158억9000만위안에서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인기품목도 다양했다. 클린징폼이나 로션 등 기본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컨실러(피부 잡티를 가리는 스틱형 색조화장품)나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헤어왁스 등 헤어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숫자도 늘어났다. 2019년 기준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수는 3927개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25% 늘어난 양이다.
실제 어우샹렌시성 방송 이후 1년 간 클렌징폼 브랜드 수는 32%, 마스크팩 브랜드 수는 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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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 화장품 주력 소비자는 18~25세 남성이었다. 이들의 구매금액이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26~30세는 21.3%였다.
중국 남성들이 느끼는 피부 문제 중 가장 큰 부분은 '기름기'였다. '2019 남성 스킨케어 소비 추세'를 보면 중국 남성 중 53%가 피부에 유분이 많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봤고, 51%는 모공이 넓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복수응답 허용)
중국 남성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건 로레알로 30%를 점유했다. 니베아가 17%로 뒤를 이었고 로컬 브랜드 까오푸가 11.3%를 차지했다.
연간 3조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인구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의 가공할만한 시장성장성을 감안하면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을 곁눈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연령별 선호화장품 종류를 고려, 마케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