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中 수출 32.3% 증가…"美 성장 + 인도 코로나 위기"

뉴스1 제공 2021.05.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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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30.8%, 예상 24.1% 상회…공급 제약에 2Q GDP 둔화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 © AFP=뉴스1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달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늘었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경쟁국인 인도에서 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산 수요가 강력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해 2639억2000만달러였다. 수출 성장은 전월 30.8%, 로이터 예상 24.1%를 상회했다.



수입도 43.1% 급증해 2011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전월 38.1%, 로이터 예상 42.5%를 웃돌았다. 수입 급증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무역흑자는 428억5000만달러로 로이터 예상치 281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핀포인트자산관리의 지웨이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이 또 다시 깜짝 성장했다"며 그 배경으로 미 경제 성장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들었다. 이 두 가지 변수가 중국산 제품의 주문을 늘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도 중국이 강력한 수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인도 변수로 인해 중국 제조업계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고 수출은 올해 중국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18.3%에 비해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며 전세계 물동량은 줄고 운임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크리스티나 주 이코노미스트는 "낙관적 수요전망과 정책 지원에도 글로벌 반도체 부족, 운송 차질, 컨테이너 부족, 치솟는 운임료와 같은 공급측면 제약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가 계속해서 부족해지면서 제조업체의 생산이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광둥성 중산에 위치한 LED전구업체 이텔릭 일렉트릭스는 반도체 집적회로 부족으로 인해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주문을 더 받지 못했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51.1을 기록해 전월의 51.9에 비해 소폭 떨어지며 공장 활동이 다소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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