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경기도내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51건…34명 사상

뉴스1 제공 2021.05.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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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6건→2019년 17건→2020년 18건 증가추세

최근 3년간(2018~2020년) 도내에서 51건의 각종 화학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최근 3년간(2018~2020년) 도내에서 51건의 각종 화학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내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매년 늘어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6일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도내에서 51건의 각종 화학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유해화학물질사고(176건)의 28.9%에 이르는 규모다.



연도별 화학물질사고 건수는 2018년 16건, 2019년 17건, 2020년 18건이다.

전국 대비 경기도 화학사고 비율은 2018년 24.2%, 2019년 29.8%, 2020년 33.9%로 매년 높아져 사고 저감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는 작업자 부주의가 58.8%인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설관리 미흡 17건, 운송차량 사고 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사고 내용별로 보면 2018년 9월4일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는 소방설비 배선 철거작업 중 소화설비 오작동으로 인한 밸브 이탈로 이산화탄소(CO₂)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지하 1층에서 자재정리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질식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10월12일에는 포천 민자발전㈜에서 옥외 황산 저장탱크 수동밸브 조작 중 순간적으로 배관압력이 증가하면서 소량의 황산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부상했다.

2019년 6월27일 안산의 금속가공 기업인 기양금속공업(주) 작업장에서는 무수크롬산, 질산, 황산 등을 폐액용기(20ℓ)에 담아 처리하던 중 이상반응을 일으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해 8월13일 용인 냉장시설인 AI토탈(주) 처인냉장에서 는 지하 2층 암모니아 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1명이 다쳤다.

지난해 2월23일 남양주시 ㈜메디포럼제약에서는 작업자 부주의로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실험실에서 폐시약 처리 중 용기 누액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같은 해 5월5일 과천 한국마사회에서는 황산, 질산, 과산화수소 혼합중 발열반응으로 시약병이 폭발해 작업자 1명이 다쳤다.

같은 해 11월19일 수원 삼성전자(주) 종합기술원에서는 ALD(가스증착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퍼징 작업 중 작업자 과실로 암모니아 밸브가 열리면서 암모니아 가스 12ℓ가 유출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24일 용인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는 포스포릴클로라이드 용기(1ℓ)가 파손되면서 공기중 반응으로 생성된 염화수소 가스로 인해 학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사고를 줄이기 위해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도내 화학사고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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