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너' 감독 "극영화 최초 시청각장애인 다뤄, 소통에 관한 이야기"

뉴스1 제공 2021.04.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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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권성모 감독(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이창원, 권성모 감독(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창원 권성모 감독이 극영화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햇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배우 진구, 정서연과 이창원 권성모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창원 감독은 영화에 대해 "제가 시청각장애인, 즉 보지도 듣지도 못해서 결국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분들을 다루고자 했을 때 가장 다루고 싶었던 게 소통의 어려움이었다"라며 "사실 가족과 있어도 혼자 감옥에 갇혀 산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소통의 부재는 비단 장애인뿐만 아니라 저도 가정에서도 당장 소통에 관한 어려움을 겪고, 자식, 부모님, 형제, 친구와의 관계에서 일정 부분 살아가면서 누구든 소통의 부재를 느낀다. 장애에 대한 얘기라기보다는 인간이 늘상 겪는 소통 부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보통 장애가 있고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우리가 타인에 대한 근본적인 사랑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기적 같은 관계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결함은 많지만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기적 같은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 그런 소재를 다뤘다"고 밝혔다.

공동 연출자인 권성모 감독도 "저는 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에 관해 이야기했다, 어떤 신체적이나 불편하신 분들이 계신 부분에서 그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할 때 저희는 어떻게 보면 그게 결함으로 말할 수 있지만, 결함이라는 측면은 누군가를 위해 배려해야 하고, 채워줘야 하고 부족한 부분이 생긴 거라 생각하지만, 소통은 상호보완적이고 이 감독도 그걸 강조했다"라며 "저희 모두 소통에 다다르지 못한 길을 못 찾은 게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창원 감독은 시청각장애인을 극 영화 최초로 다룬 것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장애, 장애인들의 집단 합숙 공간 등 그런 소재를 많이 다뤄왔더라"며 "완벽한 인간보다 결함, 불편함이 있는 인간에 훨씬 더 많이 관심이 간다. 그 속에서 인간의 가치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시청각장애인, 치매 등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시청각 장애인은 우리가 발견하기 어렵지만 치매는 많이들 경험하신다"라며 "그 불편함에 대해서는 많이 인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익숙하게 겪는 것들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다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 분)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 분)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오는 5월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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