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쌍림동의 CJ제일제당 사옥 /사진제공=CJ제일제당
밀가루 생산 핵심 구로공장 지켜..."매각계획 없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8일 교보자산신탁이 소유한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636-1 등에 대한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CJ제일제당이 SPC에 반환한 금액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 신탁사를 통해 특수목적회사(SPC)인 와이디피피에 230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주력 생산시절인 구로공장만큼은 매각이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대체 부지나 물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후 매각도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슈완스가 미국 유통채널에서 운영중인 '아시안데스티네이선)Asian destination' 현장. /사진=CJ제일제당
하지만 슈완스는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슈완스는 지난해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CJ제일제당의 해외 성장을 주도했다.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9조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4조1000억원이 해외매출이다. 해외매출 비중은 슈완스 인수 전인 2018년 14%에서 지난해 46%까지 끌어올렸다.
해외사업의 성장 덕분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물류 자회사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고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잉여현금은 5000억원 플러스가 됐고, 현금성자산도 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호전됐다. 결국 CJ그룹의 슈완스 인수 결정이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음을 실적으로 증명해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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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CJ의 재무구조 악화가 슈완스 때문만은 아니지만 크게 영향을 받은것은 사실"이라며 "작년 재무구조 개선으로 실적이 슈완스 인수 이전으로 회복하면서 당시 과감한 베팅이 틀리지 않았음을 숫자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