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 5월에는 재개되나…中관영매체 "재개 조짐 보여"

뉴스1 제공 2021.04.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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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통제되고 있지만 화물시설 등 소독"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교인 조중우의교. © News1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교인 조중우의교. © News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중단됐던 중국과 북한 간 교역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지에 눈길이 모인다.

당초 북·중 교역 시점은 4월 중 재개 가능성이 관측됐지만 이제는 "5월 중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求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북한이 아직 화물 및 여객 수송을 재개하지는 않았지만 곧 재개될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이들 국경을 오가는 한 운송회사에 따르면 북한의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중국의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를 잇는 다리(조중우의교)가 5월1일께 부분적으로 개통돼 화물열차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까지는 전과 다름없이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단둥시의 한 항만교통관리 담당자는 "전염병 통제와 방역 준비 등 국경 재개 준비에 대한 통지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단둥 출입국 국경검역소 직원 또한 양국 간 화물 및 여객 수송이 여전히 일시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체는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양의 한 외교 구역에 있는 식료품 가게 선반에 수입식품 한 묶음이 놓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상점은 식용유, 우유, 조미료와 같은 제품들을 일상적으로 수입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평양의 소식통은 이 수입 물품의 출처와 관련 "중국산 제품"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아직 다른 북한 상점들에서 수입품들을 더 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중국과 북한 간) 화물 운송 재개는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국경검문소 직원들이 그동안 화물시설을 소독하고 청소해왔으며 중국 기업들로부터 중국과 북한 간 무역 재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봄이 다가오면서 (북한 내) 비료 등의 수요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양 국제무역박람회에 중국 기업들을 조직해온 무역박람회 주최자 제(Qi·祁)씨 또한 "(교역 재개에 대한)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북한이 중국과 다시 교류하길 원하지만 코로나19 전염병 통제도 고려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년 열려온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된 상태다. 제씨에 따르면 중국 남부 지역의 많은 제조업 기업들은 북한을 신흥시장으로 주시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에 양국이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국가'인 만큼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의 전염병 대책을 존중한다"며 "안전 보장의 토대 위에서 국가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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