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 AFP=뉴스1
다르빗슈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23일(한국시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패배 이후 커쇼, 터너 등 다저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재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좌절됐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만큼 큰 무대서 부진했던 다르빗슈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다르빗슈는 자신이 회복할 수 있기까지 전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7차전 패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터너가 다가와 어깨를 감싸줬다고 털어놨다.
다르빗슈는 "터너가 진정한 리더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런 사람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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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다르빗슈에게 겨울 동안 함께 캐치볼을 하자고 제안했다.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커쇼의 염원을 알기에, 실망을 뒤로하고 이런 제안을 한 것에 더욱 놀랐다. 그는 "이런 일이 있고 나서 나는 감정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커쇼의 내면의 강함이 나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다르빗슈는 지난 18일 홈에서 커쇼와 맞대결을 펼쳤다. 다르빗슈도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커쇼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다르빗슈는 "2017시즌 이후 커쇼와 캐치볼을 할 당시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수준의 투수가 아니었다. 커쇼와 나의 차이는 매우 컸다"면서 "하지만 4년이 지났고 나는 커쇼와 비슷한 위치에서 그를 상대했다. 라이벌 팀의 에이스로 말이다. 이렇게 될 수 있기까지 커쇼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르빗슈와 커쇼는 24일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의지가 되는 친구지만, 각 팀의 에이스로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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