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오후 11시30분쯤 한 20대 여성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더니 청테이프와 소주를 찾았다.
당시 편의점 직원 A씨는 이 여성이 들고 있는 봉투에 번개탄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여성에게 "청테이프가 다 팔렸는지 보이지 않는다"며 소주만을 판매했다.
보건복지부는 번개탄 판매업소에 번개탄과 함께 술을 구매하는 등 극단적 선택이 의심스러운 손님이 올 경우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당 여성의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여성의 집을 찾아가 극단 선택을 막아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건 고작 한시간 남짓이었다.
A씨는 "지난 2월 전주시 효자동의 한 마트 주인이 번개탄을 구매한 손님의 차량 번호를 경찰에 신고해 생명을 구한 뉴스가 생각났다"며 용기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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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는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김주원 완산서장은 "간과하기 쉬운 일이었음에도 세심한 관찰력을 갖고 112에 신고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며 "경찰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명구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A씨는 "그 분이 저를 미워하실 수도 있지만 그날이 마지막이 아니었던 건 아직도 행복한 날이 많이 남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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