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홍콩 압박 中 정부 규탄' 결의안 통과

뉴스1 제공 2021.04.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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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418표, 반대 1표…압도적 지지

워싱턴 의사당에서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하고 있다.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워싱턴 의사당에서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하고 있다.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 하원이 19일(현지시간) 홍콩에 대한 지배력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공식적으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하원을 통과한 이번 결의안은 홍콩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반중국 인사들에 최고 무기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체포된 민주화 운동가들과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표결에는 찬성 418표, 반대 1표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 정부의 홍콩 압박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보여준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하원은 이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중국과 홍콩 정부가 홍콩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초당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홍콩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홍콩 인권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한 민주화 인사들 및 운동가들과 연대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의 이번 결의안 표결은 홍콩 법원이 일부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불법 집회 혐의로 실형을 내린 가운데 나왔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지난 1일 불법 집회 조직 혐의에 대해 징역 12개월, 다른 반정부 시위 참가 혐의에 대해 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의 최종 형량은 14개월로 정해졌다.


이와 관련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이자 1인자인 미치 맥코넬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인들을 이런 식으로 짓밟는 행위 속에는 국제 규범을 깔보는 그들의 생각이 드러난다면서 아직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정부 지도자들이 관심을 갖고 홍콩 문제에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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