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교섭 모습.© 뉴스1
18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주 2년치 임단협에 대한 노조의 입장과 재교섭을 촉구하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다.
2차 잠정안 부결 이후 노사 모두 잠정안에 대한 자체적인 검토와 대책 마련을 위해 2주간 냉각기를 가졌다.
특히 두 번의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집행부 총사퇴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은 노조측이 더 급한 상황이다.
이에 노조 집행부는 다음주부터 임단협 재교섭 촉구와 승리를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각 사업부별로 태업 등의 현장투쟁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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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월 마지막 주부터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 지침과 함께 회사 밖의 장외투쟁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의 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5월중 예정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까지 연기돼 최악의 경우 사상 초유의 2019~2021년 3년치 임단협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조경근 노조위원장은 "2차 잠정안까지 이룬 만큼 기존 합의안을 바탕으로 조합원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원들도 집행부의 투쟁방향에 따른 단결만이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처럼 사측의 재교섭 거부로 노조측이 강경한 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향후 노사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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