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당 4천만원 아파트 등장…재건축 단지 실거래가 급등

뉴스1 제공 2021.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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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아파트값 60% 상승한 곳도 있어

제주지역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3.3㎡(1평) 당 4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곳이 등장했다. 사진은 제주시 전경© 뉴스1제주지역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3.3㎡(1평) 당 4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곳이 등장했다. 사진은 제주시 전경© 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 아파트 중 실거래가가 3.3㎡(1평) 당 4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곳이 등장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재건축이 추진되는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제주시 이도2동의 A아파트는 실거래가가 3.3㎡당 4000만원을 웃돌았다.



지난 2월 이 아파트의 54㎡형 4층이 6억9000만원에 거래돼 3.3㎡당 4215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52㎡형 2층이 6억6700만원, 3.3㎡당 4182만원 가격에 거래됐다.



◇제주 아파트값 평당 4000만원 첫 돌파

제주에서 아파트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A아파트는 지난 2019년 시공사를 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A아파트값은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해 2월 54㎡형 기준 3.3㎡당 3000만원선을 돌파한 뒤 1년 만에 4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1년새 상승률은 38%에 달한다.

바로 옆 단지인 B아파트도 지난해 재건축 시공사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 45㎡형 2층은 3.3㎡당 3993만원(5억4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이보다 비싼 3.3㎡당 4050만원(5억5000만원)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3.3㎡당 2528만원 대비 60% 오른 수준이다.

◇재건축 움직임에 가격 상승세…신규 분양가도 최고 기록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제주시 연동의 또 다른 아파트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48㎡형이 3.3㎡당 2189만원에 거래되고 지난 2월 62㎡형은 3.3㎡당 2174만원에 매매됐다.

48㎡형 기준 지난해 3월 1680만원 대비 30.3% 오른 것이다.

제주시 연동의 최고가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C아파트가 지난 1월 152㎡형이 3.3㎡당 2174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히는 노형동도 아파트값은 3.3㎡당 최고 2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연일 치솟으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제주시 연동의 D아파트는 104㎡형 기준 3.3㎡당 2100만원선, E아파트는 107㎡형 기준 3.3㎡당 2800만원선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부동산 투기 세력 유입 방지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위해 제도개선과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정책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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