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포커스] '뒷심 좋은' 우리카드, '무서운 기세' OK…PO 승자는 누구?

뉴스1 제공 2021.04.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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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30분 2위 우리카드-4위 OK금융그룹 PO 1차전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다. 흐름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공히 상승세라면 뒤질 게 없는 흐름이라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은 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판2선승제 플레이오프의 첫 경기를 벌인다.



우리카드는 뒷심이 좋다. '어제보다 내일이 나은' 모습으로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팀이 좋아지고 있다. 5라운드 5승1패, 6라운드 5승1패로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를 기록했다. 시즌 통산 23승13패(승점67)임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 기세가 점점 올라오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우리카드는 이미 2위를 확보한 뒤 치른 한국전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컨디션이 절정에 오른 모습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보통 플레이오프에선 '기다리고 있는 팀'보다 '올라오는 팀'이 분위기만큼은 앞서기 마련인데, 막판 뒷심이 좋은 우리카드는 분위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힘을 냈던 동력을 여전히 갖고 있다.

플레이오프 상대 전적도 이를 증명한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과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초반에는 2패로 밀렸지만, 뒤로 갈수록 전세를 역전해 4연승을 내달렸다.

2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2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지만 OK금융그룹도 선수단 내 뜨거움은 전혀 손색 없다.


정규리그까지만 해도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학폭 사태'로 팀을 떠난 두 선수(송명근-심경섭)의 빈 자리가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고, 이민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석진욱 감독의 고민이 컸다. 정규리그 3위 확보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최종전에서도 대한항공에 1-3으로 허무하게 졌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대반등이 시작됐다.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잡아준 덕에 극적으로 봄배구행 막차 티켓을 거머쥔 OK금융그룹은 4일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KB손해보험을 3-1로 물리쳤다.

가장 큰 변화는 분위기다. 부담감을 못 이겨 스스로 무너지는 날이 많았던 OK금융그룹은 막상 플레이오프에 돌입하자 자신감을 되찾으며 펄펄 날았다.

조재성과 펠리페 등 기존 에이스에 더해 최홍석과 진상헌 등 동료 선수들까지 지원에 나서며 사기가 올라왔다. 정규리그 막판의 부진을 완전히 잊었을 만큼 다른 팀이 됐다.

석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정규리그 순위와는 달리)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며 "이제부터는 이판사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았던 KB손해보험을 잡으며 '이판사판'의 기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입증했다.

리그 마지막까지 좋은 기세로 2위를 차지한 우리카드와 '기적의 봄배구'를 통해 '무서운 기세'를 장착한 OK금융그룹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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