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형 "갈등 시작 93년생 여친, 母와 공동명의 아파트도 넘겨"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4.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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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방송인 박수홍./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박수홍이 횡령 논란에 휩싸인 친형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형 측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친형 측도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박수홍 형 측 "갈등 시작은 박수홍 여자친구 소개 문제"…사생활 폭로
박수홍이 거주중인 아파트 등기부등본./사진=스타뉴스박수홍이 거주중인 아파트 등기부등본./사진=스타뉴스
박수홍의 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은 지난 4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갈등은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에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갈등이 시작된 박 대표와 박수홍은 6월부터 완전히 갈라졌다.

박 대표가 주장한 박수홍의 여자친구는 1993년생으로, 박수홍이 거주 중인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박수홍과 어머니의 공동소유에서 이 여성으로 소유자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박수홍에게 인감 도장을 넘겨줬지만 실제 매매가 이뤄질지 몰랐다는 게 박 대표 측 설명이다.



박 대표 측은 박수홍이 지난해 6월부터 법인통장과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OTP 카드 등을 차례로 가져갔다며 자신을 둘러싼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박진홍 대표 측은 "법인 통장들은 법인의 모든 이익 잉여금이 담긴 통장으로 만기 2~3년의 예금 형태"라며 "형이 횡령 해서 도망갔다고 하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박수홍이 고아원에 기부한 1000만원도 법인에서 지급됐다"며 "박 대표는 동생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그 부로 자신과 가족의 이익만을 챙겼다는 비난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 "사생활 폭로로 본질 흐린다"…손헌수 발언도 재조명
개그맨 손헌수, 방송인 박수홍/사진=머니투데이 DB개그맨 손헌수, 방송인 박수홍/사진=머니투데이 DB
박 대표 측의 이 같은 폭로에 누리꾼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다. 이들은 박 대표 측이 계속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대표 측은 딸(박수홍 조카)이 가족의 횡령 문제와 호화생활 논란 등 세간에 퍼진 허위사실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홍 조카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점과 박수홍이 여자친구에게 집을 매매한 점, 박수홍이 법인 돈으로 기부를 한 점 등은 박 대표의 횡령 의혹을 해소하는데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대표 측이 박수홍의 여자친구 나이를 언급하면서 박수홍의 이미지에 흠집내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 때문에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 개그맨 손헌수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손헌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수홍이 처한 상황을 걱정하는 글을 올리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고 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래야 선배가 힘들어하고 그래야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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