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봄배구'…준PO치르는 두 팀, "마지막까지 잘하겠다" VS "즐기면서 마무리"

뉴스1 제공 2021.04.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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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7시 KB-OK 경기로 남자부 봄배구 스타트

남자부 V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KOVO 제공)© 뉴스1남자부 V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KOVO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봄배구에 진출한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절실한 출사표를 바쳤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준PO 승자를 기다리는 우리카드도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도 호텔에서 도드람 V리그 2020-21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5년 만에 열린 준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된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었다.

KB손해보험은 무려 10년 만에 봄배구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사건이 많았던 KB손해보험으로선 더욱 감격적 결과다.



감독이 공석이라 대신 팀을 이끌고 있는 이경수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잘해줬다. 마지막까지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도 준플레이오프가 감격적인 건 마찬가지다. 1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1-3으로 패해 희망이 적은 듯했으나, 2일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패하면서 극적으로 봄배구 막차 티켓을 땄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봄배구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단기전은 (정규리그 순위와는 달리)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최대한 즐기면서 마무리하겠다"고 패기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준PO 승자를 기다리는 우리카드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5세트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플레이오프 상대가 체력을 많이 소진하기를 바랐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을 지휘하는 산틸리 감독은 "(우리 뿐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감독들이 우승을 바라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는 다르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남자부 봄배구는 오는 4일 오후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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