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잭슨/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22일 잭슨을 브랜드 대표 모델로 기용했다.
하지만 공교롭게 ‘신장 면화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달 23일 H&M이 성명에서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과 종교 차별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향후 신장 내 어떤 의류 제조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제품과 원자재도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H&M의 성명 발표 이후 나이키, 아디다스, 버버리 등이 잇따라 신장 면화 구매 중단에 동참하자 중국 국민들이 해당 브랜드 불매 운동을 벌이며 이슈가 커졌다. 여기에 중국 연예인들이 애국주의에 편승하면서 신장 면화 구매 중단 브랜드와의 모델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더욱 이슈가 커졌다. 잭슨도 지난달 25일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브랜드와의 합작을 중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잭슨을 모델로 기용한 신세계면세점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후 신세계면세점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모델 잭슨의 사진이 지워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잭슨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삭제했다”며 “잭슨은 중국에서 박수 갈채를 받은 반면 한국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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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도치 않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읽힌다. 해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면세업계 특성상 외교적,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는 데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이 어떤 입장을 내놓기 조차 조심스러운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