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후 "피해자 뚱뚱해서 무죄"… 영국 30대 '징역 11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4.0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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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결혼을 앞둔 여성을 공원에서 강간한 뒤 "뚱뚱해서 괜찮다"는 망언을 내뱉은 남성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영국에서 결혼을 앞둔 여성을 공원에서 강간한 뒤 "뚱뚱해서 괜찮다"는 망언을 내뱉은 남성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을 공공장소에서 성폭행한 뒤 "뚱뚱해서 괜찮다"고 망언을 내뱉은 영국 남성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립 리스(32)는 지난 2019년 3월 잉글랜드 북서부 로치데일의 한 공원에서 길을 잃은 여성을 도와주는 척하며 성폭행했다.

필립은 공원을 걷던 피해자에게 "괜찮냐"고 물으며 접근했지만, 이내 돌변해 성폭행했다. 경찰은 필립이 범행 후 여성을 내버려두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도주 후 필립의 행동은 더욱 경악스러웠다. 그는 페이스북에 마치 자랑하는 듯한 어투로 자신의 범죄사실을 적고, 피해자의 이름을 지목했다. 또 "(피해자가) 뚱뚱하기 때문에 나는 유죄가 아니다" 등의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피해자는 법정에서 "그가 쓴 글을 읽고 내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에 체포된 뒤 '기억을 잃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던 필립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끝내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1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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