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이어 'EV6', 현대차그룹 전기차 돌풍 이어지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3.1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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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사진제공=기아EV6/사진제공=기아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현대차가 먼저 공개한 ‘아이오닉 5’가 역대급 흥행 기록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바통을 넘겨받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 9일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인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윤곽이 담긴 EV6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신규 사명 및 로고, 슬로건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는 2026년까지 7개 모델이 주축이 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뒤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이어 15일 내·외장 이미지를 통해 EV6 얼굴(전면부)이 베일을 벗자 업계에선 아이오닉 5와 쌍두마차로 전기차 시장을 이끌 기대주로 꼽는 분위기다. 기존 브랜드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호랑이 얼굴)’ 그릴이 아이오닉 5와 뚜렷한 차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이오닉 5는 브랜드 핵심 디자인 요소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내세웠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주로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되며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EV6  실내/사진제공=기아 EV6 실내/사진제공=기아
아이오닉 5 실내/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 실내/사진제공=현대차
EV6 판매 가격도 관심사다. 앞서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사전계약이 진행된 아이오닉 5 가격은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 5200만~525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 5700만~ 5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이 가격을 바탕으로 흥행 신화를 썼다.



사전 계약 첫날 2만3760대를 팔아 지난해 8월 출시한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 세운 역대 최다 판매 기록(2만3006대)을 단숨에 깼으며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1만1826대를 2배 이상 넘어섰다. 국내 완성차 전체 모델은 물론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성과다. 이미 올해 연간 판매목표 대수인 2만6500대를 넘어서며 4만대 가까이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아이오닉 일렉트릭, 포터EV, 봉고EV 등을 내세워 2만7548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EV6도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첫 모델로 내건 만큼 경쟁력있는 합리적 가격이 나올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와 EV6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되면서 기술 경쟁력에서도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EV6가 아이오닉 5를 능가하는 흥행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오는 30일 오후5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EV6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온라인 사전 예약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V6/사진제공=기아 EV6/사진제공=기아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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