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사진제공=삼성전자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반도체 1위 업체인 퀄컴의 반도체 칩 부족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등이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퀄컴의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칩을 공급받는 애플도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미는 재고가 바닥난 칩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모델 생산을 이미 멈춘 상태로 알려졌다.
시장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비롯해 2위 업체인 삼성전자 등 업계 전체의 생산설비가 100% 풀가동 중으로 추가 주문을 받을 여력이 없는 상태다. 앞선 주문이 꽉 차 있어서 추가 주문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는 얘기다.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퀄컴의 스냅드래곤 AP의 경우 주문에서 생산까지 약 30주, 블루투스 칩은 약 33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라인이 2주 넘게 셧다운(일시 가동중단)된 것도 이런 상황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틴 공장에서는 퀄컴의 AP를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업계가 15~20% 수준의 단가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은 상관없으니 빨리 만들어달라고 할 정도의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칩 생산량은 늘어나기 어려워서 조만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