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확산세 '빨간불'…WHO "집중력 잃으면 3·4차 유행 온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3.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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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시청사 앞에서 "봉쇄 반대" "즉시 개학"이라고 쓰인 팻말을 든 시위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2주간의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1.03.02./사진=[브라질리아=AP/뉴시스]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시청사 앞에서 "봉쇄 반대" "즉시 개학"이라고 쓰인 팻말을 든 시위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2주간의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1.03.02./사진=[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의 비참한 상황이 다른 나라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방역 노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각국엔 3·4차 유행도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브라질이나 다른 어느 곳에서도 이 문제를 완화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백신의 도착은 큰 희망이지만 집중력을 잃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여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브라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인접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공격적인 공중 보건 조치를 시행하고 백신 접종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계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6주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전됐다.

특히 브라질이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두 달이 넘었지만 브라질에선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7만명이 넘는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일 사망자도 이날 1800명을 기록해 한 달 넘게 1000명대인 상황이 계속되면서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놓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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