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학폭논란'에 초강수 "'달뜨강' 지수 배역 교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1.03.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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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학폭논란'에 초강수 "'달뜨강' 지수 배역 교체"


KBS가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하는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배역을 교체하기로 했다.

KBS는 5일 입장문에서 "배우 지수의 학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피해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재방송을 결방하고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출연 장면을 최대한 삭제해 방송하겠다"며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KBS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했으나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청자들의 넓은 양해와 '달이 뜨는 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지수로부터 폭언, 폭력 등 온갖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댓글과 새로운 글에서는 당시 지수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이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지수는 학교 폭력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배우 지수와 학교폭력 관련 사죄문/사진=머니투데이DB, 지수 인스타그램배우 지수와 학교폭력 관련 사죄문/사진=머니투데이DB, 지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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