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인권을 최우선으로 책임수사 하겠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1.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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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남구준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02.26.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남구준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02.26. [email protected]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국 경찰청(본청)에서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취임식을 가졌다. 국수본은 경찰의 수사업무를 총괄하며 '한국판 FBI'로도 불린다.

남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어떠한 국가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가 오로지 국민을 위한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인권과 현장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국민중심 책임수사 실현을 목표로 한다"며 국수본의 방향을 제시했다.

남 본부장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수사환경을 만들겠다"며 "국민의 기본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규정과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자원을 선발하고 역량 있는 수사관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선에 힘쓰겠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수사체계 개혁의 의지도 표명했다. 남 본부장은 "범인 검거와 처벌을 뛰어넘어 피해자 중심의 수사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범죄수익 환수 등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사절차를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수사시스템과 관련해 그는 "첨단 수사기법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범죄 유형별로 최적화된 수사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범죄 양상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남 본부장은 이날부터 일선 수사현장을 방문해 수사관들을 만나는 등 국수본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경찰대학 5기로, 서울 양천서장, 경남 창원중부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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