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39년간 선수들에 매 든적 없다…법적대응은 신중"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2.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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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스포츠의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대표선수촌의 역할' 토론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8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스포츠의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대표선수촌의 역할' 토론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끌어안거나 어떠한 장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를 들어 훈육 한 번 해 본 적 없다"며 "39년 현장에 있었지만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서 폭력을 가했던 그런 자체를 가져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연결해서 지금 말하는 것 같은데 (제 얘기가 아닌) 다른 또 사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가대표 출신 여권 현직 여성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다"며 "당시 협회 차원 대질심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신고가 들어온 게 없었고 협회에 가서 대질 질문을 해본 적도 없다. 신고를 받아 갔더라면 제가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신고가 들어오고 그걸 비슷한 사례로 얘기할 수 있는데 제가 신고 대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짐작 가는 사람도 없다. 짐작이라도 되면 제가 통화라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정대응을 하게 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글쓴이도 다 알텐데 굳이 현역 의원에게 근거 없이 비방글을 올렸을까"라는 진행자 질문엔 "일반인이었으면 더 (법정 대응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제 위치가 의원이다 보니까 이거 가지고 갑질 논란을 한다, 이런 말도 (우려된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과거에는 칭찬만 받고 살았는데 지금은 칭찬보다는 A라는 말을 하게 되면 B로 받아서 돌아오니까 참 힘들더라. 위치라는 게 상당히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서 행동 하나하나가 더 조심스러워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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