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건강보건 잡았다" 전북 1위 남원…전남은 어디?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기성훈 기자 2021.02.24 06:00
글자크기

[2021 사회안전지수]<광주·전라편>

도내 1위 전북 남원·전남 광양…'주민 건강보건' 잡았다
"주민 건강보건 잡았다" 전북 1위 남원…전남은 어디?


지방자치단체의 건강보건 정책에 대한 관심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렸다. 전라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느끼는 건강상태, 의료접근성 등 안전체감도가 지역 순위를 갈랐다. 전북과 전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남원시와 광양시는 건강보건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머니투데이는 23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1 사회안전지수-광주·전라편'(Korea Security Index 2021)을 공개했다.



전라도에서 으뜸은 전북 남원시였다. 조사 대상에 오른 전국 155개 시군구 중 6위를 차지했다. 건강보건(3위), 생활안전(4위) 등 세부 분야의 순위가 특히 높았다. 주민들은 기대여명 등 건강상태에 자신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전국 10위권 안에 들었다.

지자체가 펼친 주민 체감형 정책이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남원시 사례는 지방정부 재원 사용 방향에 따라 주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남원시는 시민 취약건강지표를 도출해 13개 분야 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해왔다. 주민들이 느끼는 의료비 부담은 낮았고 의료기관 신뢰도는 높았다.



김제시와 완주군도 각각 20위, 34위로 전국 50위 안에 들었다. 김제시는 치안과 의료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완주군은 경제활동 분야에서 전라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소득, 복지, 고용, 노후준비 등 전체 지표에서 주민들이 만족한다는 응답이 고루 높게 나왔다.

전북의 '맹주' 전주시는 106위를 기록했다. 인구 약 65만의 대도시 답게 1인당 소득 수준, CCTV 수 등 안전인프라 등은 도내 최고 수준이었다. 의료기관 수 등 의료접근성은 수도권에 비할 만큼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낮았는데 다른 대도시와 상대적 비교에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남 광양시는 전체 29위를 기록했다. 제철업 도시로 빠르게 성장한 광양시는 전남권에서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지자체로 꼽힌다. 산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경제활동 순위는 전남권에서 제일 높았다.


광양시는 세풍리 일대에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등 기존 먹거리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체 37위를 기록한 나주시와 더불어 광양시는 건강보건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두 지자체는 전국에서 10위권 안팎에 들었다. 주민들의 높은 의료만족도가 점수를 끌어올렸다. 지역 내 갖춰진 의료 인프라에 만족하고 신뢰도 또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체 46위를 차지한 무안군은 주민들의 정주의향이 전라 지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건 분야 순위는 전남권에서 광양시 다음으로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비교적 높았다.

목포시는 전라 지역을 통틀어 객관적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렀고 전체 99위를 기록했다. 다만 주민들이 느끼는 지역에 대한 만족도는 객관적 지표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다.

정진우 케이스탯 이사는 "남원시, 김제시 등에는 지역을 이끄는 큰 산업이 없지만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주민들이 공유하는 인식인 주관적 평가는 동시대 다른 지역과 비교한 판단과 한 지역 내에 살아온 주민들의 판단 등이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광양시의 사례처럼 경제나 산업을 살릴 뿐 아니라 주민을 우선으로 안전을 재생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주거환경 탁월" 광주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1위는…
전국 26위 광산구, 신도심지로 전반적으로 순위 높아

"주민 건강보건 잡았다" 전북 1위 남원…전남은 어디?
광주광역시 내 5개 구 가운데 사회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산구로 나타났다. 신도심이 집중된 광산구는 상대적으로 좋은 주거환경으로 주민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머니투데이는 23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1 사회안전지수-광주·전라편'(Korea Security Index 2021)을 공개했다.

사회안전지수는 우리 사회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주는 생활안전뿐 아니라 경제활동,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분야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정부 통계수치, 주민 설문조사 등 객관적, 주관적 지표를 함께 활용했다.

5개 구 가운데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광산·남·서·북구)가 전국 155개 시·군·구 중에서 중위권 이상이었다.

1위인 광산구는 전국 순위도 155개 시·군·구 가운데 26위로 상위권이었다. 특히 4개 분야별로 보면 주거환경이 전국에서 8위로 최상위권이었다. 광산구는 주거환경 내 세부 지표 중에선 주거여건과 교통인프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구와 서구는 전국 순위가 각각 44위, 51위로 광산구 뒤를 이었다. 남구는 경제활동과 건강보건 분야 평가가 좋았다. 서구는 생활안전과 건강보건 순위가 높았다.

두 지역은 객관적지표와 주관적지표가 차이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사회안전지수는 세부적으로 15개 객관적지표(통계)와 27개 주관적지표(설문조사)로 구성했다.

"주민 건강보건 잡았다" 전북 1위 남원…전남은 어디?
남구와 서구는 주관적지표 평가에서 순위가 갈렸다. 남구의 주관적지표 순위는 36위였다. 설문조사로 진행한 복지정책 만족, 우범지역 체감, 교통사고 불안감, 의료비 지출 부담 등에서 주민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높은 객관적지표 순위(39위)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주관적지표 순위는 103위에 그쳤다. 일자리 안정성, 노후준비, 우범지역 체감, 지역 의료기관 신뢰 등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5개 구 중 순위가 가장 낮은 동구는 건강보건과 주거환경이 하위귄이었다. 특히 주관적지표도 145위에 그쳤다. 일자리 안정성, 노후준비 및 기대감, 교통사고 불안감, 대중교통 불편 등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호남 1번지'로 불렸던 동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지역백화점들이 무너지고, 시청 등이 모두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하면 동구의 발전은 지역민의 애향심과도 관련돼 있다"며 "향후 광주시의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성훈 기자

경제활력 도모…'역동하는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김제시
박준배 김제시장 인터뷰 "청년희망도시 실현"
/사진제공=김제시/사진제공=김제시
"경제도약, 정의로운 김제 완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가겠습니다."

박준배 김제시장(사진)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박 시장은 23일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가 실시한 '2021 사회안전지수’에서 전국 20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경제활력도시'를 김제시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로 김제시는 지난해 24개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2058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장차 혁신클러스터 조조성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국비 100억원도 확보했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김제시를 만들기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김제사랑상품권 발행, 소상공인 시설 개선 등으로 서민 경제 활력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성과를 냈다. △금강지구 영농편의 증진사업 △삼례IC~김제IC 구간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제공=케이스탯리서치/사진제공=케이스탯리서치
박 시장은 청년이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힘썼다. 김제시는 2019년 7월부터 관내 중소제조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월 30만원씩 2년간 총 7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인턴사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3억원을 '김제청년공간 E :DA(이다)'를 열었다. 지역 청년들의 소통과 교류, 창업 입주공간을 겸비한 입주형 청년복합공간이다. 청년의 권익증진과 체계적인 청년정책 지원을 위한 근거로 청년기본 조례도 만들었다. 그는 "청년들이 역동성을 가지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청년희망도시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올해 건강하고 쾌적한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행복콜택시,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시민 맞춤형 교통복지를 실현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영농폐기물 처리 지원 등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 건설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훈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