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AFPBBNews=뉴스1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연봉 27억원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이다. 이대호(39·롯데)가 가지고 있던 최고 연봉 25억원을 넘어섰다.
그렇다면 왜 추신수의 연봉은 27억이 됐을까. 단지 추신수의 '이름값' 때문이 아니었다.
류선규 단장에 따르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타자의 데이터를 근거 자료로 삼았다. 강정호(34), 박병호(35), 김하성(26)의 KBO 마지막 시즌 성적과 MLB의 성적 예측 시스템 중 하나인 ZiPS 프로젝션에서 예측한 미국 첫 해 성적을 비교하여 KBO에서 MLB로 갔을 때 타율, 출루율, 장타율 변화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대략적인 연봉을 산출하기 위해선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필요하다. 직접 데이터를 뽑은 박윤성 운영팀 매니저는 "비교 대상으로 로하스(31·한신), 김현수(33·LG), 나성범(32·NC), 터커(31·KIA)까지 4명을 뽑았다. 이들이 추신수의 예상 성적과 비슷하고,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 4명의 지난 시즌 WAR 평균값을 계산하면 5.71이 나온다. 이 수치가 추신수의 WAR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고, 역대 FA 선수들의 1WAR 당 금액인 4.6억원을 곱하면 26.3억원이 도출된다"며 "FA 영입을 할 때 연봉을 책정하기 위해서 이런 도출 방식을 쓴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나성범(오른쪽)./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