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임산부 코로나19 확진…태아도 감염돼 뱃속에서 숨졌다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1.02.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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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스라엘에서 유산한 여성이 뒤늦게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고 태아도 태반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임신 25주차인 29세 여성이 태아이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아 병원에 갔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성이 병원에 갔을 때 이미 뱃속에 있던 아기는 숨져 있었다. 병원 측은 아기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여성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조심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는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우라고 밝혔다.



아수타 병원의 감염병부 책임자 탈 브로시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확진돼 유산한 임산부가 있었지만 태아까지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임산부가 임신 1~3개월 차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면 유산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며 "임산부는 코로나19 합병증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심각한 병에 걸리면 제왕절개를 하게 되고 이는 조산으로 이어지자 보건당국은 임신한 여성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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