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은 중국 영화 제작사 완미세계와 영화 '무한심도(Infinite Depth)'의 VFX 제작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32억원, 계약기간은 1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6개월이다.
주연 배우는 2018년 인기 드라마 '진혼'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주일룡(朱一龙)과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랭킹 1위를 기록한 '800'의 주연 황지충(黄志忠)이 맡았다. 배우 이정재 주연의 한중합작 영화인 '대역전'(2016)을 연출한 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위지윅의 이번 VFX 수주계약을 '한중관계 해빙'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컴투스의 게임 '서너머즈워'의 중국 유통 허가를 비롯해 BTS(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 중국 관영 라디오에 방송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이야기다.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 역시 거론되고 있다.
위지윅은 이를 대비해 베이징에 중국 지사를 운영하면서 영업을 유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영화 '천화(Skyfire)'의 메인 VFX제작을 수행한 것도 이 덕택으로 풀이된다. 천화는 할리우드 유명 감독 사이먼 웨스트(Simon West)가 연출한 중국 재난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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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동종업계 기업들은 난항이 거듭되자 현지 지사를 철수했지만 위지윅은 현지 유력 메이저 제작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신뢰를 쌓았다"면서 "이번 무한심도의 VFX 수주를 계기로 한한령 해제 이후 중국 내 한국 대표 VFX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