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의 나이로 사망한 크리스틴 안젤리카 다세라.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NewsComAu에 따르면 새해 전야제를 지낸 후인 1일 23세 필리핀 여성 승무원 크리스틴 안젤리카 다세라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지인들과 호텔에서 새해맞이 파티를 벌인 크리스틴은 다음날 객실 욕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헤럴드 디포시타 경찰청장은 사건 당일 크리스틴과 함께 있던 남성 11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크리스틴의 생식기에 상처가 난 점, 시신이 긁힌 자국과 멍투성이였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녀가 강간을 당한 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의 부검 결과 그녀의 사인은 대동맥류 파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욕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 발견된 이후 크리스틴은 세 명의 친구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그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마카티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필리핀 항공 또한 자사 승무원의 안타까운 사망에 대해 "그녀는 아주 훌륭하고 전문적인 승무원이었다"며 "반드시 사법 정의가 실현돼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사망한 여성 크리스틴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필리핀의 복싱선수 매니 파퀴아오(43)는 라디오에 출연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파퀴아오는 "크리스틴의 죽음에 대해 제보하고 범인을 잡는 분에게 50만 페소(약 1132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