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명견 티베탄 마스티프(짱아오)의 모습. © AFP=뉴스1
한때 1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도 짱아오를 키우려는 부자들이 중국에 넘쳐났지만, '짱아오 열풍'이 사그라들며 많은 개들이 버려졌다. 이 가운데 수천 마리는 티베트 고원을 배회하면서 야생동물과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지역의 눈표범 보호단체 관계자는 짱아오들이 생태계 먹이사슬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공격받고 있다는 게 문제다. 티베트자치구는 짱아오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월평균 1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짱아오는 약 10억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품종이었고, 이 때문에 짱아오 사육장이 급증했다. 하지만 과잉공급으로 인해 값은 200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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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티베트인들은 불교 교리 때문에 동물의 안락사를 반대하고 있다.
SCMP는 일부 자원봉사자들과 승려들이 유기된 짱아오들의 공격성을 줄이기 위해 먹이를 주고, 부상당한 동물들을 치료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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