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친일작가 김경승이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방침

뉴스1 제공 2020.1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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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비 및 재건립 예산 12억원 편성, 시의회 의결 남겨둬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환영의 뜻 밝혀

전북 정읍시 황토현 전적지에 있는 전봉준 장군의 동상과 부조물. © 뉴스1전북 정읍시 황토현 전적지에 있는 전봉준 장군의 동상과 부조물. © 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정읍시가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세워져 있는 친일작가가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재건립하기로 했다. ?

3일 정읍시는 2021년도 정읍시 예산안에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비 등 12억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하고 심의중이라고 밝혔다.



예산이 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철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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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동상 및 배경 부조 시설물은 지난 1987년 10월 친일작가 김경승(1915∼1992)이 제작한 것으로 화강암 받침대 위에 짙은 청동색으로 높이 6.4m, 좌대 3.7m, 형상 3.7m규모다.

이후 민족문제연구소, 동학관련 단체와 시의회에서는 김경승이 제작한 동상을 철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시의회에서 그간 동상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2021년도 예산이 최종 의결되면 정읍시는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동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새로운 동상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읍시의회 이상길 부의장도 지난 10월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친일 작가가 제작한 황토현 전봉준 장군 동상과 정읍시청 옆 충렬사에 모셔져 있는 이순신 장군 영정 작품을 당장 철거하고 새로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는 관련 성명서를 내고 "동상 철거 예산편성을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정읍시가 적극 나서서 지역의 향토사학자, 시민단체들과 함께 친일,독재 잔재 청산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봉장군의 동상이 친일파에 의해 제작된 오욕의 역사를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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