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시험장 열띤 응원전 대신 부모들 '걱정' 가득

뉴스1 제공 2020.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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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 순천서도 차분한 수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75지구 제4시험장인 순천금당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2020.12.3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75지구 제4시험장인 순천금당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2020.12.3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3일 오전 전남 순천금당고등학교 앞은 여느 때 수능과는 달리 차분하고 고요했다.

시험장 앞에는 정복 경찰관들과 모범운전자 등이 나와 차량 소통 등 교통을 관리했고 순천시청 직원들도 현장에 배치됐다.



지난해까지 학교 앞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생·교사들의 열띤 응원전은 사라지고 시험장 앞으로 수험생을 데려다주려는 학부모들의 차량 행렬만이 이어졌다.

차량에서 내린 수험생은 차량 쪽을 향해 간단히 손을 흔들고 곧바로 시험장으로 향했고 학부모가 따라와 격려하며 배웅하는 모습은 어쩌다 간간이 보일 뿐이었다.



12월에 추워진 수능 탓에 긴 패딩점퍼를 입은 수험생들은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학부모의 눈길을 뒤로한 채 종종걸음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후배를 응원하러 나온 서신일씨(28)는 "예전과 달라진 수능 풍경이 낯설다"며 "후배가 이번 수능을 잘 보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배치된 순천시청의 한 공무원은 "날씨도 추워서 수험생들이 바짝 움츠러들어 있는데 코로나19로 수능시험장도 썰렁해 안타깝다"며 "시급히 코로나 위기가 극복되고 모든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지역에서는 이날 2830명의 수험생들이 10개 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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