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앞당긴다…재생에너지 예산 '1.6조원'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0.12.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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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내년도 예산 11조1860억원 확정

탄소중립 앞당긴다…재생에너지 예산 '1.6조원'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올해 보다 36% 많은 1조6710원으로 확대됐다. 수소경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예산도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 내년도 총예산은 268억원 순증된 11조186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산업부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2167억원이 증액됐고 1899억원이 감액돼 268억원 순증된 11조186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우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은 올해 1조2226억원에서 내년 1조6710억원으로 36%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농축산어민 태양광 설비 융자 예산이 3205억원 편성됐고 산단 유휴부지와 공장 지붕 등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융자 예산도 1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1000억원보다 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역주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금 융자예산은 370억원 편성됐다.



기술력을 갖췄으나 담보능력이 취약한 재생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을 제공하는 녹색보증 예산은 500억원 신규 편성됐다. 내년부터 지원이 시작될 예정이다. 도시내 유휴부지 대상 태양광 설비융자 사업이 신설되고 200억원 규모 예산이 편성됐다.

수소경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예산도 늘었다. 수소생산기지구축 예산은 올해 299억원에서 내년 666억원으로 두배 넘게 확대됐다. 수소 유통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36억원 신규 편성됐다. 튜브 트레일러 등 수소운송장비 구축과 수소충전소 모니터링 예산 등이 반영됐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기술개발 예산은 올해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60억원 증액됐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관련 R&D 예산도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예산이 올해 2534억원에서 내년 2839억원으로 늘었다. 신재생에너지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69억원이 편성됐다.

이밖에도 재생에너지계통수용 확대를 위한 공공 ESS구축에 182억원이 신규 편성됐고 재생에너지 통합관계 시스템 구축에 60억원이 배정됐다.

제조업 친환경화를 위한 예산도 늘었다. 산단내 클린팩토리 구축에는 203억원, 제철공장내 이산화탄소 회수활용기술개발에 58억원이 편성됐다. 순환자원이용 희소금속회수 기술개발에는 5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예산은 올해보다 21% 증액된 1조5615억원으로 배정됐다. 소재부품기술개발에 8866억원, 소재부품기술기반구축에 1954억원,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사업에 1332억원이 투입된다.

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산업 지원도 확대된다.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반도체 설계기업(펩리스) 육성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주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관련 산업과 자율주행기술 개발 예산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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