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대서 교육받던 육군 간부 17명 확진…장성 '초비상'

뉴스1 제공 2020.11.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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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석 장성군수 "증상 있을 경우 진단검사 받아달라"

유두석 장성군수가 2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박영래 기자유두석 장성군수가 2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박영래 기자


(장성=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장성에서 최근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7명이 상무대에서 교육을 받던 육군 간부 교육생으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장성군에 따르면 최근 4일간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장성 5번(전남 382번)은 서울 양천구 243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현재 전남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15명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전날에는 장성 상무대 소속 교육생(대위)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장성 6번(전남 39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외박을 나가 서울지역을 방문하고 15일 부대에 복귀했고, 21일부터 감기증세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장성 6번 확진자와 함께 훈련을 받은 상무대 교육생 296명과 장성 삼계면 한 마트에서 이동동선이 겹치는 주민 20명 등 접촉자 316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군 부대 교육생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장성 7~22번(전남 401~416번) 확진자가 됐다. 이들은 대전 국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방침이다. 주민 등 나머지 30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장성 6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있는 시설을 즉각 임시폐쇄하고 소독 작업 등을 완료했다.

장성 7번부터 22번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상무대 모든 교육생들의 면회와 외출이 금지됨에 따라 장성 내에서 이동이나 주민들과의 첩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상무대와 협력해 500여명에 대한 추가 검사와 역학조사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감염 차단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긴급 멈춤의 시간을 가져달라"며 "당분간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수능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281명의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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