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크루아상 생지·호박인절미·볶음밥·감자전 반죽·해시브라운·만두·치즈핫도그를 와플팬에 구워낸 모습. /사진=이영민 기자
와플 기계(와플메이커·와플팬)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리도구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와플메이커 판매량은 전년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인절미부터 볶음밥까지…"무조건 누르고 보자"
크로플 만드는 과정 /사진=이영민 기자
마켓컬리에서 구매한 크로아상 생지를 와플팬에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구웠다. 제품에는 오븐에 165도로 18분 구우라고 나와있지만 와플팬에 구우면 5분 정도면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크로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감탄사가 나오는 맛이었다. 평소 크루아상이나 빵 종류를 즐겨먹지 않는데도 크로플 2개를 뚝딱 해치웠다. 크루아상 생지가 맛있는 덕인지 와플팬 덕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카페에서 먹은 크로플보다 훨씬 맛있는 홈메이드 크로플이었다. 빵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이어트에 위험한 조합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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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인절미 와플(위), 볶음밥 와플/사진=이영민 기자
와플팬에서 와플을 떼는 과정에서 떡이 늘어나서 모양은 좀 망가졌다. 하지만 맛은 크로플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겉바속쫄' 와플이었다.
◇볶음밥와플=냉동볶음밥을 그대로 와플팬에 넣고 중불에 20분 정도 구웠다. 와플팬이 작아서 볶음밥을 나눠서 넣느라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렸다. 와플기계가 좀 더 크다면 10분 내로도 가능할 것 같다.
볶음밥은 팬에 눌러붙은 부분을 수저로 박박 긁어먹어야 제맛이라는 믿음이 깨졌다. 앞으로 볶음밥은 무조건 와플팬 행이다. 와플팬으로 볶음밥을 구우면 볶음밥의 양쪽 면 모두가 바삭한 누룽지가 된다. 게다가 팬에 눌러붙지 않아서 제일 맛있는 부분을 남기는 아쉬움을 겪을 필요도 없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치즈핫도그, 만두, 해시브라운, 감자전 와플 /사진=이영민 기자
핫도그, 해시브라운, 만두는 머금고 있는 기름이나 육즙이 많기 때문에 와플기계로 누르면 기름이나 육즙이 빠져나와서 아쉽다. 특히 와플메이커가 아닌 와플팬을 사용하면 뒤집는 과정에서 육즙이 밖으로 흘러내려서 조리하기도 불편했다. 감자전도 팬에 기름을 많이 두르고 구워야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기름을 소량 발라서 구워먹는 와플팬 조리 방식으로는 제맛이 살아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