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 배수지, 강한나, 김선호가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다. 오는 17일 첫 방송. / 사진제공 = tvN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역삼동, 성수동, 공덕동은 세상을 바꿀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첨단 스타트업부터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 이들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와 전문투자자들이 모여 매일 현실판 '스타트업'을 찍는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180'과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타운'은 각각 2014년, 2015년 이 길에 자리잡은 터줏대감이다. 마루180에는 스파크랩, 퓨처플레이, 캡스톤파트너스 등 국내 대표 초기투자사들이 입주해있다. 내년에는 아산나눔재단의 두 번째 창업지원센터인 '마루360'도 개관을 준비 중이다.
중기부가 스트리트(S)1~S4 팁스타운을, 강남구청이 '강남스타트업센터'(S5)를 직접 운영한다. 올해 7월에는 중기부와 민간 기업 포스코가 함께 운영하는 '체인지업 그라운드'(S6)가 문을 열었다. 팁스 창업팀과 운영사, 유관기간 등 입주사는 100개 안팎에 이른다.
수제화 거리 성수동, 다른 이름 '소셜벤처밸리'한강 건너편에 수제화 거리로 유명한 성수동의 다름 이름은 '소셜벤처밸리'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 분당선 서울숲역에 맞닿아 있는 곳이다. 수제화 공장, 개성있는 카페, 갤러리들 사이 곳곳에 사회적 문제을 위해 설립된 소셜벤처들과 임팩트 투자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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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하는 첫번째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이 문을 연 이후 임팩트 투자사인 옐로우독, 소풍벤처스가 속속 합류했다.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HGI 대표가 설립을 주도한 단체다. 정 대표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외아들이다. 민간 시설 외에도 고용노동부의 ‘소셜캠퍼스 온(溫)’, 성동구청이 운영하는 ‘성동소셜벤처허브센터’까지 소셜벤처 300여곳이 자리하고 있다.
프론트원은 지상 20층 건물 내 보육센터, 공용 업무공간, 세미나실, 여가기설 등이 마련됐다. 연면적(3만6259㎡) 기준으로는 전세계 최대 수준이다.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문을 연 세계 최대 스타트업 지원센터 '스테이션F’보다 2000㎡ 정도 더 넓다.
이곳에는 비대면·AI(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00여곳이 입주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 등 액셀러레이터뿐 아니라 스타트업을 직간접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한국성장금융, 서대문구청, 삼성멀티캠퍼스 등 민관 기관·단체들이 상주하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역삼동과 성수동에 이어 최근 공덕동까지 국내 창업생태계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창업자와 투자자, 종사자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집적 효과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덕동 프론트원 정문 입구 /사진제공=은행권청년창업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