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폐기물처리장서 불…굴뚝 붕괴 소방관 4명 중경상(종합)

뉴스1 제공 2020.10.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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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5시2분께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굴뚝이 무너져 진화하던 소방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뉴스128일 오전 5시2분께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굴뚝이 무너져 진화하던 소방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뉴스1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28일 오전 5시2분께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1200여㎡ 규모 폐기물처리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대원 65명이 출동해 불을 끄던 중 오전 5시39분께 굴뚝(세정탑)이 붕괴되면서 구조물 잔해가 이모(58) 소방위, 윤모(30) 소방사, 예모(27) 소방사를 덮쳤다.



다친 소방관 3명은 선착대로 최일선에서 불을 끄던 중 무너진 굴뚝에 부상 당했다.

이 사고로 이 소방위는 뇌출혈, 늑골 골절, 폐손상, 요추 파열 등의 중상을 입었고 윤 소방사는 늑골 골절, 간 손상 등의 중상을 당했다. 예 소방사는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소방위와 윤 소방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1시간30여분 만인 오전 6시33분께 꺼졌다.

잔불정리하던 임모(31) 소방사도 안면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불은 잡았지만 200톤 가량 폐기물을 뒤집으며 잔불을 정리해야 해서 완전히 진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상자 중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둔 이 소방위의 경우 딸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아버지를 존경해 소방관으로 입문해 부녀가 경기북부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에 매진하고 있다.

1992년 소방관에 입문한 이 소방위는 30여년간 경기도 내의 크고 작은 현장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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