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5시2분께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굴뚝이 무너져 진화하던 소방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뉴스1
소방대원 65명이 출동해 불을 끄던 중 오전 5시39분께 굴뚝(세정탑)이 붕괴되면서 구조물 잔해가 이모(58) 소방위, 윤모(30) 소방사, 예모(27) 소방사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이 소방위는 뇌출혈, 늑골 골절, 폐손상, 요추 파열 등의 중상을 입었고 윤 소방사는 늑골 골절, 간 손상 등의 중상을 당했다. 예 소방사는 경상을 입었다.
불은 1시간30여분 만인 오전 6시33분께 꺼졌다.
잔불정리하던 임모(31) 소방사도 안면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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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관계자는 "큰불은 잡았지만 200톤 가량 폐기물을 뒤집으며 잔불을 정리해야 해서 완전히 진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상자 중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둔 이 소방위의 경우 딸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아버지를 존경해 소방관으로 입문해 부녀가 경기북부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에 매진하고 있다.
1992년 소방관에 입문한 이 소방위는 30여년간 경기도 내의 크고 작은 현장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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