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해외법인 코로나 직격탄 '개점휴업'..적자확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0.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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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해외법인 코로나 직격탄 '개점휴업'..적자확대


안마의자 제조업체인 바디프랜드가 해외시장에서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으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유럽 해외법인들은 개점휴업인 상태다. 바디프랜드는 유럽, 미국 등에 추가 영업점을 낸다는 계획을 현재 무기한 연기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판매법인(상하이 바디프랜드 일렉트로닉) 매출액은 16억72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억767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로 돌아섰다. 또 다른 중국 판매법인(바디프랜드 상하이 인터내셔널)도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8000만원보다 감소했다.



유럽시장은 더 녹록치 않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매장을 연데 이은 유럽내 2번째 매장이다. 하지만 밀라노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현지에서 제대로 된 홍보조차 못하게 됐다. 특히나 락다운(봉쇄) 조치가 풀린지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이탈리아 정부가 락다운 카드를 검토중이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유럽법인의 당기순손실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억7000만원, 지난해 20억원의 손실에 이어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디프랜드는 영국 런던 3호점 오픈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바디프랜드는 내년까지 유럽 주요 10개국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미국 법인은 해외 법인 중 유일하게 상반기에 흑자 전환해 당기순이익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미국법인은 6억6000만원의 적자를 냈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3억1244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코로나19가 재유행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미국 LA에 이어 뉴욕에도 전시장 오픈을 준비 중이었으나 현재 개점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미국, 유럽 시장은 안마 문화가 생소해 현지 정착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해외 매장 오픈 추진 계획이 모두 연기됐지만 추후 상황을 보고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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