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모임·일터 곳곳서 감염…"코로나는 쉬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10.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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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부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 되는 등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0.14.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부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 되는 등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0.10.14. [email protected]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도 소재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 밀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했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기준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누적 124명으로 늘었다. 병원 환자가 40명, 간병인 및 보호자가 51명이고 14명은 기타 종사자다. 병원 외 전파 사례도 19건 발생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에서는 지난 22일 지표환자인 입소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이다. 이 중 입소자는 23명, 종사자는 12명이다.

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는 격리해제 전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71명이 감염됐다. 이 병원 환자 30명, 간병인 및 보호자 30명, 기타 종사자 7명, 병원 외 전파 4명 등이다.



경기 군포 의료기관과 안양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안양시 일가족 4명, 남천병원 8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가족 내 감염 이후 직장·시설 추가 전파로 추정된다.

소규모 모임·직장 등을 통한 감염 전파도 계속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15일 오전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5.    yulnetphoto@newsis.com[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15일 오전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5. [email protected]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관련 사례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참석자 중 감염자가 8명이고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이 12명이다. 추가전파가 발생한 당구장에서도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 지인모임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모임에서 4명이 감염됐고 지표환자의 가족 1명, 추가전파가 발생한 사우나의 이용객 7명, 이용객들의 가족 9명, 종사자 1명 등이 확인됐다.


경기 양주 섬유회사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18명으로 증가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감염자가 4명이고 나머지 14명은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8명, 확진자의 가족 2명, 기타 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5명, 경기 5명, 서울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중구 흥국화재(대구드림지점)에서는 지난 21일 지표환자 발생 후 6명의 확진자가 더 확인돼 총 7명으로 늘었다. 직장동료를 포함해 이 회사 직장동료가 4명 감염됐고 나머지 3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이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최근 집단감염 사례들이 중규모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확대되는 등 기존 감소세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1단계라 하더라도 코로나19는 쉬지 않는다는 점을 꼭 유념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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