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속 '민간 MICE 온라인화'로 대전환...전 단계 지원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0.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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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최 MICE행사 감염병 대응 안전운영 수칙 포스터./자료=서울시 제공서울 개최 MICE행사 감염병 대응 안전운영 수칙 포스터./자료=서울시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제적 대면 비즈니스가 핵심인 MICE 산업은 유례없는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의 경우 올 상반기 예정된 MICE 행사 90%가 전면 취소 또는 연기되며 산업 생태계마저 위협받는 위기에 봉착했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포괄하는 복합 산업이다.

서울시가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고, 포스트코로나 뉴노멀(New Normal) 시대 MICE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 MICE 행사의 온라인화를 전면 지원한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지원정책을 온라인과 하이브리드(온·오프 동시개최) 형태까지 확대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혁신 MICE 지원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MICE 업계의 체질을 바꾸는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을 가동해 코로나19 타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뉴노멀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세 가지다.△오프라인(On-site) 행사 중심 지원책 온라인(Virtual)·하이브리드(Hybrid) 행사까지 확대 △성장 단계별 전시회 32개 선정·지원 △'안전'과 '방역'에 중점을 둔 오프라인 행사를 위한 행사장·참가자·주최자 지원 강화다.



우선, 7월부터 기존 오프라인 MICE 행사와 동일하게 외국인 참가자 50명 이상인 온라인 행사도 서울시의 비용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최대 2억원, 평균 2000만원 지원)의 80%,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행사는 기존 지원금의 120%까지 상향 지원된다.

전시회의 경우 부스 설치, 제품 전시, 바이어 상담 등이 이뤄지는 행사 특성상 현장 개최가 일반적이지만 온라인으로 전환해 개최하는 경우 기존 지원금의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런 지원을 통해 '2020 대한피부과의사회 국제학술대회'(12월), '2020 국제의료미용컨퍼런스'(11월) 등 30여 개 국제회의가 온라인·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또, 공모를 통해 4개 성장단계별로 선정한 총 32개 전시(기획)에는 1000만원~1억원의 지원금(혁신 및 위기대응 전략 실행비, 홍보마케팅비 등)과 함께 컨설팅, 방역, 인력 등을 종합지원한다. 2~4단계 전시의 경우 향후 3년 간의 발전계획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침체된 전시업계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서울의 전시 다양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취지다.

향후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MICE 행사의 경우 '안전'이 최우선 되도록 방역게이트, 안면인식 체온측정기, 열화상카메라, 전문 위생·방역서비스 같은 방역 인프라를 새롭게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감염병 예방과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서울 개최 MICE 행사 감염병 대응 안전 운영 안내서'를 제작 완료하고, 각 자치구 등을 통해 행사 주최자에게 제공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MICE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에게는 안심보험 가입비 지원과 24시간 컨시어지(종합상담 및 관리)로 구성된 '서울 MICE 안심케어'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적인 MICE 산업 침체 국면에서 서울의 민간 업체들이 글로벌 MICE 산업 생태계 변화를 선제적으로 견인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시가 MICE 지원체계를 개편했다"며 "K-방역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위상이 높아진 시점에서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는 최적의 MICE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코로나19 종식 후 회복될 글로벌 MICE 시장을 선도해 세계 최고의 MICE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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