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대만에 무기 판매, 위험하다는 것 알아야"

뉴스1 제공 2020.10.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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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뉴스1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이 대만에 3종의 첨단 무기를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또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국 측의 반발은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가 대만에 3종의 첨단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최근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는 보도를 한 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대만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3종 첨단 무기는 트럭 기반 로켓 발사대인 록히드마틴사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보잉사의 SLAM-ER,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사진과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F-16 전투기용 외부 센서 등이다.



이와 관련 자오 대변인은 "무기 판매는 중국 국가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즉시 대만에 무기 판매 계획을 중단하고, 군사적 교류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대만에 MQ-9 무인기와 보잉의 하푼 지대함 미사일 등 해안 방어 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추진할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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