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확진, 美 증시 불확실성 부채질

뉴스1 제공 2020.10.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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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재정부양책, 불확실성 완화 여부 변수

월스트리트. © AFP=뉴스1월스트리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입원이 미국의 뉴욕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추길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악화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군병원 입원 소식이 전해진 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6% 하락했다. 미국 의회에 대한 추가 부양안 압박이 낙폭을 제한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는 내달 3일 대통령선거가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증시가 타격을 입고 다른 자산에도 난기류를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올해 올해 랠리를 주도해온 기술주와 모멘텀주가 특히 매도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2%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중 기록적인 80%가 기술주 매입에 뛰어들었다.

대형 기술주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대형주들의 대규모 시장 움직임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5대 기술기업이(FAANG주) 현재 S&P500지수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이후 등 미국 의회 내 재정 부양책 협상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대선 불확실성 상황 속에서 안정적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수백만명의 미국인을 실직으로 몰아간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으로 인해 느려진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올해 주가가 부진한 기업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말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주요 분야에 대한 백악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 대통령이 만약 패배할 경우 백악관에 열쇠를 넘기는 데 순순히 동의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증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는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첫 토론에서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불만을 되풀이하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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