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볼만한 경기지역 언택트 여행지 4곳

뉴스1 제공 2020.10.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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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公,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등 소개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지 찾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언제인가부터 언택트(비대면, Un+Contact)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답답한 실내 대신 사방으로 탁 트인 드넓은 공간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가 뜨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코로나19시대 여행법이다.

경기관광공사가 숲과 길이 예쁜 경기도의 언택트 관광지 4곳을 소개했다.



◇수변 위로 미소바람 부는 곳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바람새마을’이란 이름은 ‘바다’ ‘람사르습지’ ‘철새’의 단어에서 한 글자씩 따와 지었다.

어감도 좋지만 진위천 습지에 조성된 생태공원이란 의미를 잘 담았다.


소풍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연못과 테마 섬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캠핑장이 있고, 왼쪽에 습지가 펼쳐진다. 소풍정원의 중심은 연못 위에 조성된 네 개의 테마 섬이다.

각각의 분위기가 서로 다른 네 개의 섬은 수변산책로로 연결돼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면 된다.

‘이화의 정원’은 봄이면 새하얀 배꽃이 활짝 핀다. 섬 가운데 우뚝 선 소풍정은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다.

그 옆으로 ‘무지개 정원’ ‘빛의 정원’ ‘지지배베 정원’이 차례로 위치한다.

각 섬을 오가며 시원한 분수와 조형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꽃 정원에는 무성한 초록잎을 자랑하는 수련이 가득하다.

정원 위쪽의 진위천 제방길은 숨은 포인트다. 해질녘 노을을 감상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기기 좋다.

이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와 편백체험 공간, 물놀이장(여름 한시 운영)을 갖추고 있다.

‘여주 여강길 4구간(5일장터길)’(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여주 여강길 4구간(5일장터길)’(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여강 따라 세종대왕 만나러 가는 길…‘여주 여강길 4구간’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여강길은 1구간 옛나루터길(15.3㎞, 5~6시간), 2구간 세물머리길(19.7㎞ 7~8시간), 3구간 바위늪구비길(14㎞ 4~5시간), 4구간 5일장터길(12.4㎞ 4~5시간), 5구간 황학산길(6.5㎞ 3~4시간)로 나눠져 있다.

모든 구간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이 중 4구간 5일장터길은 여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여강의 매력을 고루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5일장터길은 천년고찰 신륵사를 출발해 경강선 세종대왕릉역에서 끝난다. 5일장터길이라 이름 붙었지만 장터는 일부다.

여주시내와 여강을 내려다보는 영월루, 우암 송시열을 기리는 사당 대로사, 숲속 세종산림욕장 등 길의 표정 변화가 다채롭다.

세종대왕릉은 2년6개월의 정비를 거쳐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어 새롭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을 잇는 왕의숲길 700m는 여강길의 보물 같다.

여강길 4구간은 완주가 아니어도 괜찮다. 영월루에서 낙조를 맞는 일정도 좋고, 시내를 지나니 원하는 만큼 걷다가 멈추어도 좋다.

‘시흥 갯골생태공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시흥 갯골생태공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갯골 따라 펼쳐진 바다와 뭍의 풍경 ‘시흥 갯골생태공원’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조선총독부는 인천 논현동, 시흥 포동, 월곶동, 장곡동에 염전을 건설했다. 이들 염전은 해방 후에도 소금을 생산했지만 소금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996년에 폐쇄됐다.

염전이 문을 닫은 지금 시흥의 염전과 그 일대는 생태체험과 철새관찰, 소금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

시흥갯골은 서해의 바닷물이 뭍으로 들고 나면서 생긴 움푹 파인 물길이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을 감싸고 조성됐다.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공원을 둘러보는 탐방코스는 시간별로 30분~3시간까지 다양하지만,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즐겨도 좋다.

사구식물원에는 갈대와 갯방풍, 우산잔디와 같은 바닷가에 자라는 식물이 가득하다. 이웃한 천이생태학습원과 모래놀이터를 지나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염전·해수·갯골 체험장이 나온다.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한 염전체험장은 인기 코스다. 생태교육장에서 천일염에 대한 교육을 들은 후 직접 소금을 만들어본다. 작은 대패로 바닥을 밀면 거짓말처럼 새하얀 소금이 모아진다.

높이 22m의 흔들전망대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구조라 아찔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전망대 맨 꼭대기에 다다르면 아찔함도 잠시 탁 트인 전망에 가슴이 뻥 뚫린다.

‘고양 행주산성역사공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고양 행주산성역사공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언택트 여행, 콘택트 한강 ‘고양 행주산성역사공원’

한강 하구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대파한 3대 대첩(행주대첩, 진주대첩, 한산도대첩)의 승전지 중 한 곳이다.

행주산성은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린 역사여행지이면서 동시에 각광받는 언택트 관광지이다. 행주산성역사공원으로 들어서기 전 메타세쿼이아 길이 반긴다. 높게 자란 초록 나무가 싱그럽다. 그 길 끝은 행주산성역사공원이다.

한강 변의 공원은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머물러 쉬기에 알맞다. 텐트나 그늘막은 설치할 수 없지만 돗자리나 캠핑 체어 정도면 족하다.

공원 안내도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 8경이 나온다. 이를 중심으로 돌아봐도 좋겠다. 행주산성누리길과 이어지는 팔각정(초소)전망대(1경), 강변의 갈대밭(5경),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 속 모습을 재현한 고기잡이배(6경), 물가로 내려설 수 있는 빨랫돌머리(8경) 등이다.

그 외 234개 기초지자체를 상징하는 243개의 통일염원바람개비, 1953과 2015가 적힌 철책과 철문은 포토존 역할을 한다.

한강 상류방화대교는 비행기 이착륙 이미지를 차용한 붉은색 아치가 아름답다. 돌아가는 길에는 행주산성을 함께 돌아봐도 좋다. 덕양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한강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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