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치매? 건망증?…"치매상담 콜센터에 전화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10.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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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치매상담센터 홈페이지/사진제공=치매상담센터 홈페이지


A씨는 코로나19(COVID-19)로 올해 추석에 고향 집을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부모님께 선물을 보내고 안부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전화 통화에서 어머니가 A씨에게 했던 말을 반복했다. A씨는 어머니의 치매를 의심했다. A씨는 어떻게 하면 전문의 상담을 받을지 고민에 빠졌다.

A씨와 같이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의심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어디일까. 정부는 치매상담콜센터에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필요하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권유한다.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상담콜센터는 연중 24시간 동안 전화(1899-9988)로 치매와 관련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관련 의료, 복지기관에서 다년간 현장 경험 및 치매전문교육을 수료한 치매전문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한다. 치매환자 케어기술, 부담, 환자 가족의 정서적지지, 간병스트레스 관리 등 돌봄상담과 치매원인질병, 증상 및 치료, 치매예방방법, 지원서비스, 정부정책·제도 등 정보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결과 치매가 의심되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집 근처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검사는 총 3단계로 선별검사(인지기능 저하 판단), 진단검사(치매여부 진단), 감별검사(치매 종류·원인 확진)로 나뉜다.
부모님 치매? 건망증?…"치매상담 콜센터에 전화하세요"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선별검사 후 진단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알 수 있으며 검사 비용은 무료이다. 치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감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별검사에서는 뇌 영상촬영,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월 3만원 치매 치료비(약제비 및 진료비) △기저귀, 요실금 팬티, 방수매트, 간이변기 등 생활용품 지원 △치매환자 실종예방을 위한 인식표 발급, 공공후견인 지원, 장기요양인정 신청 대리 등 서비스도 이뤄진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치매관리비용은 약 14조6000억원에 달한다. 2024년에는 치매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모님의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을 경우 자녀들이 치매상담콜센터에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필요하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도록 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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