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다"…약사에게 흉기난동 40대 배우 '실형'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0.09.25 14:53
글자크기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약값이 비싸면 환불해 주겠다'는 약사의 말이 기분 나쁘다며 흉기를 휘두른 40대 배우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김호춘 부장판사)은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이모씨(41)에게 지난 17일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내렸다.

배우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3월1일 오후 2시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 A씨(60)를 협박하고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난동을 말리던 주변 사람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손가락에 상해를 입혔다.



이씨는 약을 구매한 후 "약이 비싸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그럼 환불 해주겠다"고 하자, 격분한 이씨는 A씨가 기분 나쁜 태도로 대응했다고 욕하면서 주먹으로 때릴 듯이 위협했다.

이에 옆에 있던 B씨가 이씨를 약국 밖으로 내보내고 출입문을 잠그자, 이씨는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출입문을 발로 차며 협박을 시작했다. 또 출입문 틈으로 흉기를 휘둘러 B씨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2㎝ 가량의 상처를 입혔다.



김 부장판사는 "흉기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공포에 떨게 하고, 그 와중에 상해를 입혀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나,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