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콘그라운드 주변 불법주차 몸살…정식 개장 전 대책 있어야

뉴스1 제공 2020.09.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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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에 조성된 비콘그라운드 옆 일방통행로가 차량으로 막혀있다.2020.09.23/뉴스1 © 이유진 기자부산 수영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에 조성된 비콘그라운드 옆 일방통행로가 차량으로 막혀있다.2020.09.23/뉴스1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정식 개장을 앞둔 컨테이너형 복합문화시설 ‘비콘그라운드’가 불법주정차와 보행자 안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수영고가도로 하부 유휴공간에 조성된 비콘그라운드는 일부만 개장한 상태로, 향후 청년창업, 문화시설, 각종 상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불법주정차, 보행자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개장 후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더 큰 불편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비콘그라운드 인근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아직 정식 개장 전이라곤 하지만 주변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며 “차량 통행은 많은데 횡단보도는 없고, 불법주정차 차량도 많아 다니기가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비콘그라운드는 망미역 사거리 연수로를 가로질러 커뮤니티 그라운드, 패밀리 데크, 비콘 스퀘어, 쇼핑 그라운드, 플레이 그라운드, 아트 갤러리 순으로 이어져 있다.

그런데 패밀리 데크와 비콘 스퀘어를 잇는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비콘 스퀘어 쪽에서 패밀리 데크가 있는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복합문화시설 특성상 도보로 편하게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어야 하는데,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1번 지하차도 또는 여러번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일주일전 개업한 가게 점원 B씨는 “산책 겸 나왔다가 구경을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주변에 주차돼 있는 차들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기 불편한 상황”이라며 “특히 퇴근시간에는 도로에 차로 꽉 차서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비콘그라운드 배치도(부산시 제공) 2020.8.4 © 뉴스1비콘그라운드 배치도(부산시 제공) 2020.8.4 © 뉴스1
비콘그라운드는 망미역 사거리와 접해 있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보행자 안전 확보 문제해결도 시급하다.

비콘그라운드 양옆에 있는 일방통행로 한쪽을 인근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간신히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로 도로가 협소하다.

여기에 불법주정차 차량까지 더해지면 차량으로 도로가 막히고, 보행자는 차를 피해 다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비콘그라운드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부산시 위탁기관 (재)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 측은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횡단보도 관련해서는 부산시, 수영구, 경찰청과 논의 중”이라며 “다만 불법주정차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안내문을 통해 공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수영 더불어민주당 수영구의원은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행로 확장을 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다만 주민 주차공간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과 설득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비콘그라운드는 2018년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연면적 1990㎡, 건축면적 4635㎡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총사업비로 국·시비 약 90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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