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경기회복에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할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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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더 많은 (부양)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의 길은 계속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향후 행로는 바이러스 통제 여부와 정부 정책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한 경기 회복은 바이러스가 통제된 상태에서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사람들이 확신할 때에만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와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최근엔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연 2%를 웃돌더라도 최소한 3년 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우린 미국 역사상 어떤 위기와 비교해서 가장 빠른 회복의 한가운데 있다"며 "3/4분기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므누신 장관은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일부 산업에 대해선 지원이 필요하다"며 "행정부는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한 지원 강화를 위해 단독 입법을 지지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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