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텍의 자신감, 공모물량·공모가 확 높였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9.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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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상단 초과한 3만3000원에 공모가 결정... 공모물량도 50만주→60만주로 상향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 / 사진제공=비나텍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 / 사진제공=비나텍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비나텍이 수요예측 흥행 기록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정하고 공모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25% 더 많도록 수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나텍은 지난 7~8일 기관 투자자 배정물량 31만주(전체 공모물량은 50만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445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4억2826만주의 매수주문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비나텍은 전체 공모물량을 60만주로 종전 대비 10만주 늘리고 기관 배정물량을 31만주에서 39만주로 늘리기로 했다. 공모가도 당초 비나텍이 제시한 밴드(2만7000원~3만2000원)의 상단보다 높은 3만30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금액도 198억원으로 정해졌다. 공모물량과 공모가 모두 상향조정된 덕분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수 있었던 데는 전체 참여 기관의 91%에 이르는 1324곳의 기관들이 공모가 밴드 상단을 웃도는 가격에 매수주문을 냈던 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밴드 상단에 입찰한 수량만 해도 전체 매수주문 규모의 92%에 이른다. 상장 후 일정 기간 보유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를 확약한 물량도 전체 입찰 물량의 22%를 웃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슈퍼커패시터의 안정적 매출 성장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투자 확대 및 외형성장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7월 설립된 비나텍은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와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양산을 지속하고 있다.

슈퍼커패시터는 다량의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시 순간적으로 전력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나 데이터 센터, 전장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대기 중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직접 변환 발전해 에너지를 공급토록 하는 장치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수소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수소연료전지 관련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비나텍은 오는 14~15일 양일에 걸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도 전체 공모물량 증가(50만주→60만주)에 따라 종전 10만주에서 12만주로 늘었다. 대신증권이 비나텍의 대표 주관사다. 비나텍은 공모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후 이달 2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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