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에서 셀트리온제약 (96,700원 0.00%)은 장중 한 때 12% 넘게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3% 하락한 11만72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 (190,900원 ▲100 +0.05%)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도 각각 6%, 4% 하락해 끝났다. 전날 급등했던 녹십자 (114,000원 ▼400 -0.35%)는 이날 10% 넘게 빠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관련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계획 2상, 3상을 심사 중"이라며 "이번 달 중에는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그러나 권 부본부장의 말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항체치료제(셀트리온)와 혈장치료제(녹십자) 개발일정이 크게 앞당겨져, 당장 이달부터 시중에 처방이 가능한 것으로 오해를 샀다. 임상일정을 생각하면 실제 생산과 일선 처방까지 1년 가까이 걸리지만, 이미 임상에 성공해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임상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본다"며 언급한 바 있다. 올해는 치료제가 나오기 어려운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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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9일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계획이 당장 시장에 출시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다시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치료제나 백신 관련 진행 상황을 중간보고하는 과정에서 자세한 설명 없이 (내용을) 설명해 드려 약간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큰 혼란이 발생했는데 셀트리온 (190,900원 ▲100 +0.05%), 녹십자 (114,000원 ▼400 -0.35%) 뿐 아니라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 임상 2상을 밟고 있는 부광약품 (6,680원 0.00%), 그리고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 임상 2상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 (1,972원 ▼13 -0.65%)은 9일 증시에서 3~4% 약세 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나 녹십자는 주가가 올랐다가 빠지는 바람에 제자리로 내려왔다"며 "이들이 양산단계에 접어들고 나머지 기업들은 개발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오해 때문에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